[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내년 1월 서울 광진구 한강변에 평(전용면적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웃도는 하이엔드 아파트가 분양된다. 분양가가 고공행진 하며 일부 서울 아파트는 분양 결과가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초고가에 입지까지 훌륭한 고급 아파트의 경우 별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일원인 과거 한강호텔 부지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가 내년 1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15층 규모로 3개 동으로 구성돼있으며 사우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파티룸 등이 특화 시설로 도입된다.
이곳은 영구 ‘한강뷰’가 가능한 아파트다. 단지에서 바로 한강공원에 접근할 수 있어 한강 인프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부분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또 아차산이 단지 뒷편에 위치해 배산임수라는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광진교와 천호대교 접근도 용이해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역은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도보 10분 거리다.
단지는 총 128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1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평당 1억2000만원까지 책정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평형은 중대형 위주로, 전용 84㎡ 42가구, 전용 115㎡ 48가구, 전용 123㎡가 36가구, 전용 244㎡ 펜트하우스 2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시행은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몬트레아 한남’을 지은 국내 대표 시행사 중 한 곳인 엠디엠(MDM)이 맡았다. 시공은 디엘이엔씨가 진행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저렴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지만 남향 위주 한강 영구조망과 높은 대지 높이, 뒤에 산이 위치하고 있어 고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은 일찍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토지 원가도 비싸지만, 금융비용이 엄청나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불패’라는 인식도 있고, 공급량까지 부족하지 않나”라며 “재개발, 재건축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이같은 초고가 주택 분양 수요는 충분히 뒷받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엠디엠은 광장동 188-2 일대 1만2206㎡를 지난 2019년 약 1900억 원에 매입했다. 당초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올초 광진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 상한제에서 벗어나자 지난 8월 고급 아파트 건설로 변경 승인을 받았다. 착공은 2021년에 시작됐다.
포제스한강 입주자 모집공고는 내달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고될 방침이다. 특별공급은 24일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단지 입주는 내년 9월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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